토종 `애플페이` 나온다...긁지 않고 데기만 하면 결제 완료
긁지않고 결제하는 '비 접촉 결제 인프라'이르면 올 상반기 도입
신용카드를 긁지 않고 버스교통카드처럼 카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비접촉 결제 인프라’가 전국 카드 가맹점에 공급된다. 또한 플라스틱 신용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NFC 기능을 통해 결제가 되는 이른바 한국형 ‘애플페이’ 결제 시스템이 이르면 올 상반기 도입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NHN엔터테인먼트가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비접촉식 NFC 기반 결제 복합 단말기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수만 여곳의 카드 가맹점에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긁는’ 카드 결제 방식에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혁신 핀테크 카드 결제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 결제 방식은 해외에서 오히려 대중화된 NFC 기반 ‘페이온(PayOn)’ 방식을 접목한 것이다.
페이온 서비스는 지난 2007년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비씨카드 등이 선보인 비접촉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다. 후불교통카드에 내장된 RF칩을 활용해 결제 단말기에 카드를 긁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는 결제 단말기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모듈을 탑재하거나 스마트폰-스마트폰 방식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일부 전통시장과 배달 관련 업종에 일부 도입된 바 있지만 인프라 취약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온 기능을 융합한 결제 단말기를 전국 가맹점에 보급하기로 결정하면서 NFC기반의 비접촉 결제 방식이 급부상 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는 “기존 결제 단말기에 RF기능을 탑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가 비접촉으로 가능하도록 인프라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RF칩이 내장된 플라스틱 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또 다른 간편결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는 이를 위해 다음 달 중 NHN엔터테인먼트의 결제 플랫폼 ‘페이코’를 먼저 상용화한 후 이를 페이온 기능을 탑재한 결제 단말기와 연동해 온·오프라인 NFC 기반 결제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B국민카드의 모바일 앱카드를 2차로 연동시켜 온라인 기반으로도 NFC 결제가 가능하도록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 바코드 결제 방식 외에 NFC 방식을 앱카드를 통해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럴 경우 KB국민카드 외에 모바일앱카드를 출시한 다른 카드사와도 결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든 영역에서 NFC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 결제 인프라가 확충될 경우, 교통카드처럼 간편하게 갖다 대는 결제방식이 이뤄지는 시대가 온다”며 “또 다른 사업자와의 물밑 협력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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