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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IT

[월드리포트] 윈도9 출시 임박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패작으로 인식된 윈도 비스타는 출시 후 20개월 동안 시장 점유율을 19.82% 차지하는데 그쳤다. 윈도8은 출시 후 같은 기간 내에 12.5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비스타보다도 못한 점유율로 역시 실패작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 윈도7은 출시 3주 만에 4%대, 그리고 단 1년 만에 20%대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작인 비스타의 점유율을 가뿐이 제친 것에 비교하면 형편없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윈도8이 여지껏 윈도 중에 최고로 좋고 속도도 훨씬 빨라서 좋은데 대체 무슨 소리냐”는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실패작인지 아닌지는 시장 점유율의 숫자가 이야기 해주고 있다.

 

윈도XP나 윈도7 만큼 제대로 된 OS에 목말랐던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아직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지는 않았으나 윈도 정보를 잘 캐내기로 잘 알려진 러시아 해커그룹인 WZOR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OS인 윈도9을 올 가을, 빠르면 9월 중에 구경할 수 있게 된다.

 

정식 출시는 내년 중반 정도를 내다보고 있지만 정식 출시 이전에 베타버전 혹은 프리뷰 버전으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소문만 무성했던 윈도9이 이제는 구체적인 베타버전 빌드넘버(Build Number)까지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OS개발자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Faikee라는 별명의 트위터 사용자는 본인의 트위터에 구체적인 빌드넘버와 3.83GB의 ISO파일 사이즈까지 공개했다. 7월 9일 당시 이미 윈도9 64비트 버전 빌드넘버 6.4.9788이 테스트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7월 12일에는 윈도9의 빌드넘버 9889의 스크린샷도 올라왔다.


▲ 7월 12일에 올라온 윈도9 베타버전의 스크린샷으로 보이는 사진, 빌드넘버가 9889이다.

 

이 스크린샷 뿐만 아니라 WZOR에 따르면 윈도9에 시작 버튼이 확실히 되돌아올 것이 확실하다. 물론 윈도7의 시작버튼과 같은 모습이나 형태는 아니다.

 

이번 9월로 예정된 윈도8.1 두 번째 업데이트에 시작 버튼이 돌아올 것이라는 의견들도 많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것을 윈도9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 윈도8에서 가장 많은 불만 내용이었던 스타트 버튼을 이미 실패한 작품에 되돌리기 보다는 새로운 버전의 윈도에 다른 모습으로 등장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현재 윈도9은 트레스홀드(Threshold)라는 코드명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WZOR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9의 광고를 위한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준비해둔 상태라고 전했으며, 광고의 내용 중 스타트 버튼과 메뉴버튼의 귀환을 상당량 담고 있다고 한다. WZOR는 더 많은 정보는 캐내지 못했다 전하면서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OS 개발 관련 직원이 소프트웨어 관련 정보를 저널리스트에게 유출한 뒤 체포된 일을 언급했다. 그만큼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을 어느 때 보다도 더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에 따르면 윈도9은 이전 제품들에 비해 정품인증이 훨씬 더 어렵게 될 것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시장을 의식해 특별한 인증 시스템을 개발해왔었다.

 

이전처럼 하나의 인증키로 여러 대의 컴퓨터에 윈도를 설치하는 방법은 불가능하게 된다. 새로운 정품인증은 윈도를 다른 컴퓨터에 설치한 후 인증을 하려면 기존에 사용했던 컴퓨터의 인증을 온라인 스토어의 계정으로 옮겼다가 새로운 컴퓨터로 인증을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3대의 컴퓨터에 윈도를 설치했지만 하나의 인증번호만 있다면 3일 뒤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나중에 설치된 2대의 인증을 취소하게 된다. 하나의 라이센스는 엄격하게 단 한 대의 컴퓨터에만 적용된다. 해커들이 어떤 방식으로 또 이 인증을 돌파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인증방식에 비해 불법적인 인증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은 확실하기에 공짜 좋아하던 사람들에게는 까다로운 윈도가 될 것이다.